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수술 후 재활치료 동작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가상현실(VR) 속 아바타를 통해 어깨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됐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연구팀은 어깨 재활치료에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과정과 효과를 분석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3차원 가상 캐릭터인 아바타와 사용자 동작 인식 기술을 결합해 가상현실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어깨 관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도움 없이도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기 위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주로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했던 기존의 방법은 환자가 퇴원 후 재활에 필요한 동작을 올바르게 수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가상현실 속에서 구현한 환자의 아바타가 실제 동작을 그대로 인식해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낼 수 있게 한 앱을 만들었다.

실제로 환자가 VR 안경을 착용하면 환자의 눈 앞에 아바타가 나타난다. 환자는 아바타 주위를 움직이며 여러 각도에서 재활치료 동작을 관찰할 수 있다. 아바타가 보여주는 운동 동작을 학습한 뒤에는 환자 본인이 해당 동작을 따라하면서 실시간으로 동작이 정확하게 수행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재활 프로그램은 환자가 받은 수술의 종류와 재활 주기·차수에 맞춰 맞춤형 운동 계획을 제시한다. 현재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술 유형은 괴사조직을 절제하는 변연 절제술, 관절순 봉합술, 회전근개 파열 수술(대·소), 관절 성형술 등 5가지다. 환자가 따라할 재활운동은 수술 후 운동 8개, 운동범위 운동 14개, 근력 운동 17개 등 모두 39개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VR 재활 앱을 활용하면 재활치료사의 감독 없이 환자가 집에서 재활치료를 수행할 수 있어 병원 방문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곤 병원장은 “VR 기술을 통해 재활 치료의 동기부여와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환자들이 보다 즐겁고 흥미롭게 재활 과정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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