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함부로 대해줘’만의 유교 로맨스가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가 보는 이들도 염원하게 만드는 김명수(신윤복 역)와 이유영(김홍도 역)의 독특한 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물관계도 속 신윤복(김명수 분)과 김홍도(이유영 분)의 유교 모멘트는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두 사람은 7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김홍도가 술에 취해 신윤복을 알아보지 못했으며 전 남자친구의 양다리를 목격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던 상황. 신윤복은 스승이었던 김홍도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면서도 그녀를 달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홍도는 슬픈 와중에도 신윤복의 위로에 힘을 얻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커플 탄생을 예감케 했다.
신윤복, 김홍도의 공식적인 재회는 편의점 앞에서 이뤄졌다. 김홍도는 신윤복이 멋진 청년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신윤복은 꽃을 사주면 울지 않겠다는 김홍도의 말을 기억하고 꽃을 들고 등장해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스승 앞에서 등을 보일 수 없어 뒷걸음질로 물러나는 신윤복의 모습은 유교 보이만의 매력을 끌어올린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김홍도는 술에 취해서 추태를 부린 것이 민망해 신윤복을 피해 다니기 시작했고 신윤복은 스승을 곤란하게 만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김홍도의 집 앞에서 석고대죄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김홍도는 그를 피해 다닌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 결과적으로 데면데면했던 사이가 한층 가까워졌다.
심리적 거리가 좁혀졌으나 신윤복은 지킬 건 지키는 남자였다. 재회 기념으로 함께 간 편의점에서도, 술을 마시러 간 포장마차에서도 그는 스승과 절대 겸상을 할 수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얼굴을 마주 보는 대신 등을 맞대고 술을 마시는 두 사람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함부로 대해줘’이기에 가능한 장면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등맞춤처럼 애간장을 녹이는 은근한 스킨십이 있을 때마다 신윤복이 김홍도를 함부로 대하는 날이 오길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홍도가 신윤복을 향한 마음을 무럭무럭 키워가기 시작한 지금, 두 사람의 유교 로맨스가 어떤 웃음과 설렘을 안겨줄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27일(월) 밤 10시 10분에 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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