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단성학교(여학생이나 남학생만으로 이뤄진 학교)에 대해 3년 간 6억원의 학교 운영비를 지원한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처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단성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올 해 기준 서울에 위치한 중·고등학교 708개교 가운데 단성 학교의 비율은 241개교로 34%를 차지한다. 먼저, 단성 중·고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 1개교당 3년 간 6억원의 학교 운영비를 제공한다. 이 운영비는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에 쓰일 수 있다. 또 남녀공학 전환에 따라 학생 생활지도의 필요성이 추가로 생길 것을 감안해, 학생 상담 인력 등을 채용할 인건비도 추가로 지급된다. 1개교당 3년 간 9천만원 규모다. 이밖에도 화장실·탈의실·보건실 등 시설 개선비도 사업 규모에 따라 지원된다.

이처럼 교육청이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나선 것은 학령인구 감소로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장충고와 상일여중은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신입생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학교 운영상의 어려움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일부 단성 중·고교에서 신입생을 채우기 위해 먼 거리에 사는 학생을 배정받으면서 일부 학생의 통학 불편이 커지기도 했다. 또 단성 중·고교의 비중의 높은 지역의 경우, 그 지역의 남녀공학 학교에서 성비 불균형이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을 기피하는 문제도 있었다.

2025학년도 남녀 공학 전환을 위한 신청은 오는 5월 말까지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녀 공학 전환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배치계획과 남녀공학 전환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오는 7월 중에 전환 대상 학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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