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이 제출한 고소장 등. 연합뉴스

여행을 다녀온 후 남은 경비를 지불하는 후불제 여행 방식으로 고객을 모집했던 여행사 대표가 돈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수백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여행사 대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에는 A씨가 피해자들로부터 수백만원의 여행자금을 받은 뒤, 이를 가로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적립 금액만큼 후불 지원을 받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남은 경비는 여행을 다녀온 뒤 분납하면 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고객들이 계좌 해지를 요청했고, 업체는 '돈을 곧 입금하겠다'면서 지급 날짜를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들은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피해 금액은 약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는 현재 2000여명이 넘게 가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1∼2달 전부터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300여건의 고소장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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