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수협을 이용하는 고객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잔액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부산사하을)의원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호금융여신을 지원하는 수협 90개 조합별 실적을 전수조사 한 결과 2024년 8월 기준 13만 4803명이 수협 상호금융여신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14만 3939명에서 약 1만여 명(9136명)이 감소한 수치로 전국 90개 지점 중 30개 지점에서 5865명이 증가할 때 60개 지점에서 1만5001명이 이탈한 것이다.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수협의 2024년 상반기 손익은 1586억 원 적자로 최대를 기록했고 대출잔액 역시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9년 23조 5485억 원이던 대출잔액은 2024년 8월 기준 34조 4049억 원으로 약 6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계산으로 2019년 1인당 대출잔액이 1억 6360만 원에서 올해 2억 5522만 원으로 증가한 수치다. 그 결과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통상 3달 넘게 연체된 여신을 이르는 말로써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5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수협의 경우 2021년 7317억 원에서 올해 6월 기준 2조 450억 원으로, 1조 3133억 원(17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의 세상을 만들겠다던 수협의 비전이 대출로 만들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고정이하여신 규모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조 의원은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대출 건전성은 물론 순자본비율까지 낮아져 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고객 유치를 위한 방안도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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